주일 이야기/성서일과

2026년 8월16일 성령강림 후 열두번째주일 성서일과 가해

Flowmgm 2026. 8. 12. 01:45

2026년 8월 16일 성령강림 후 열두번째주일 성서일과 가해

 

이번 주 성서일과의 네 본문은 한 가지 질문을 서로 다른 목소리로 묻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경계선은 누가 긋는가?"

이사야는 성전 문 앞에서,

시편은 추수 마당에서,

바울은 자기 동족을 생각하며,

예수님은 이방 땅 두로와 시돈의 흙길 위에서 이 질문과 마주하십니다.

그리고 네 본문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늘 우리가 그어 놓은 경계선을 허물고 한 걸음 더 바깥으로 나아오라고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우리'와 '그들'을 나누고, 마음의 줄자로 은혜의 자격을 제한하려 합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이념, 빈부, 세대, 성별 등 수많은 기준으로 서로를 구별하고 경계를 짓고 심지어는 차별과 혐오를 정당화합니다.  

교회마저도 때로는 세상의 잣대나 율법적인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며,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성적표를 내미는 유혹에 빠집니다. 이번주 성서일과의 말씀은 이러한 우리의 경계를 지으려는 닫힌 마음에 도전을 줍니다.

하나님나라의 구원과 은혜는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 종교적 경계를 넘어 이방인과 소외된 자들에게까지 흘러갑니다. 하나님 앞에서 참된 정결은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긍휼을 구하는 가난한 마음에 있습니다. 

진정 사람을 더럽히는 것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에서 나오는 배제와 교만의 마음입니다. 오늘의 삶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가 세운 종교적, 문화적 경계선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님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은혜'라도 갈망하는 가나안 여인의 절박함과 겸손함을 회복해야 하는 자리는 어디일까요?


침묵기도 Centering Prayer

 

말씀을 읽기 전 잠시(1-2분) 침묵하며 기도합니다. 

말씀은 바로 네 곁에 있고 네 입에 있고 네 마음에 있다. 

주님, 성령의 빛으로 저의 눈을 여시어 주님의 길을 보게 하시고 

저의 귀를 여시어 생명의 말씀을 듣게 하소서. 아멘. 

 


읽기 Lectio 읽기는 듣기 입니다. 


 

이사야 56:1, 6-8 / 하나님이 문을 여신다. "나의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

 

1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공평을 지키며 공의를 행하여라.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의가 곧 나타날 것이다."

6주님을 섬기려고 하는 이방 사람들은, 주님의 이름을 사랑하여 주님의 종이 되어라. "안식일을 지켜 더럽히지 않고, 나의 언약을 철저히 지키는 이방 사람들은,

7내가 그들을 나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여, 기도하는 내 집에서 기쁨을 누리게 하겠다. 또한 그들이 내 제단 위에 바친 번제물과 희생제물들을 내가 기꺼이 받을 것이니, 나의 집은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이라고 불릴 것이다."

8쫓겨난 이스라엘 사람을 모으시는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이미 나에게로 모아 들인 사람들 외에 또 더 모아 들이겠다."

 

배경

이 말씀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기에서 돌아와 공동체를 재건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이방인들을 배척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안식일을 지키고 언약을 사랑하는 이방인이라면 누구든 당신의 거룩한 산으로 인도하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의 집은 특정 민족의 전유물이 아니라 '만민이 모여 기도하는 집'으로 불려야 함을 강조하시며 구원의 보편성을 선포하십니다.

 

관찰 1: 하나님은 주님을 섬기려는 이방인들에게 어떤 복을 약속하시나요? (7절)

관찰 2: 쫓겨난 이스라엘을 모으시는 하나님은 또 누구를 더 모아들이겠다고 말씀하시나요? (8절)

묵상: 우리 교회에는 문턱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문턱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습니까? (언어, 세대, 경제 형편, 신앙 연조, 가족 형태, 건강…) / 만민(나뿐 아니라 함께하는 모두가)이 기도하는 집에서 함께 기쁨을 누리고 경험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실천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시편  67:1-7 / 열린 문으로 만백성이 들어와 찬양한다. "땅 끝까지"

 

1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복을 내리소서. 웃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소서. (셀라)

2세상이 당신의 길을 알게 하시고 만방이 당신의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

3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4당신께서 열방을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온 세상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만백성이 기뻐 노래하며 기리게 하소서. (셀라)

5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6땅에서 오곡백과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께서 내리신 복이라.

7하느님, 우리에게 복을 내리소서. 온 세상 땅 끝까지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배경

이 시편은 추수 감사절에 불렸던 찬양으로 보이며, 제사장의 축복 기도(민수기 6장)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이스라엘이 받은 복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머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복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온 세상 땅 끝까지' 만백성이 하나님의 길과 구원을 깨닫고 찬양하게 하려 하심입니다. 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통로입니다.

 

관찰 1: 이 시에서 "복"과 관련된 표현을 모두 찾아보십시오. 복을 받는 대상은 누구이고, 복의 결과로 무슨 일이 벌어집니까?

관찰 2: "만방", "만백성", "온 세상", "땅 끝"—이런 표현이 몇 번 나옵니까? 이스라엘만을 가리키는 표현과 비교하면 비율이 어떻습니까?

묵상: 하나님께서 내게, 혹은 우리 가정에 베풀어주신 복이 있다면, 그리고 맑은물에 베풀어주신 복이 있다면 그것이 이웃과 세상을 향해 어떻게 흘러가고 있습니까?


 

로마서 11:1-2, 29-32 / 그렇다면 먼저 부름받은 이스라엘은? "철회되지 않는다"

 

1그러면 내가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2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성경이 엘리야를 두고 하신 말씀을 알지 못합니까? 그가 이스라엘을 고발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호소하였습니다.

29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은 철회되지 않습니다.

30전에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던 여러분이, 이제 이스라엘 사람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를 입게 되었습니다.

31이와 같이, 지금은 순종하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도, 여러분이 받은 그 자비를 보고 회개하여, 마침내는 자비하심을 입게 될 것입니다.

32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않는 상태에 가두신 것은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것입니다.

 

배경

사도 바울은 복음을 거부하는 동족 이스라엘의 운명에 대해 깊이 고뇌합니다. 바울은 이스라엘의 불순종조차도 이방인들에게 구원이 흘러가게 하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섭리로 해석합니다. 하나님의 은사(선물)와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철회)하심이 없습니다. 인간의 실패와 불순종조차도 결국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시려는 하나님의 더 큰 구원 계획 안에 안겨 있습니다.

 

관찰 1: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고마운 선물과 부르심에 대해 무엇이라고 단언합니까? (29절)

관찰 2: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않는 상태에 가두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32절)

묵상: 내가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이제 틀렸다"고 접어 둔 사람이 있습니까? 29절은 그 접힘에 무엇이라 말합니까? / 바울은 자기 동족의 불순종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11장을 썼습니다. 우리 가정교회에 오래 소식이 끊긴 사람이 있다면,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 하나는 무엇입니까?


 

마태복음 15:10-28 / 그 문 앞에 한 여자가 서 있다. 그리고 문이 열린다.

 

10예수께서 무리를 가까이 부르시고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1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12그 때에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말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분개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13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자기가 심지 않으신 식물은 모두 뽑아 버리실 것이다.

14그들을 내버려 두어라. 그들은 눈 먼 사람이면서 눈 먼 사람을 인도하는 길잡이들이다. 눈 먼 사람이 눈 먼 사람을 인도하면,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15베드로가 예수께 "그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니,

16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도 아직 깨닫지 못하느냐?

17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지, 뱃속으로 들어가서 뒤로 나가는 줄 모르느냐?

18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는데, 그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19마음에서 악한 생각들이 나온다. 곧 살인과 간음과 음행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다.

20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힌다. 그러나 손을 씻지 않고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21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다.

22마침, 가나안 여자 한 사람이 그 지방에서 나와서 외쳐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 딸이, 귀신이 들려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23그러나 예수께서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그 때에 제자들이 다가와서, 예수께 간청하였다. "저 여자가 우리 뒤에서 외치고 있으니, 그를 안심시켜서 떠나보내 주십시오."

24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의 길을 잃은 양들에게 보내심을 받았을 따름이다."

25그러나 그 여자는 나아와서, 예수께 무릎을 꿇고 간청하였다. "주님, 나를 도와주십시오."

26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27그 여자가 말하였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28그제서야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참으로 네 믿음이 크다. 네 소원대로 되어라." 바로 그 시각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배경

예수님은 먼저 바리새인들의 정결법 논쟁을 통해 참된 불결함은 씻지 않은 손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마음)에서 나오는 악한 생각들임을 지적하십니다. 이어서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 이방 땅인 두로와 시돈으로 가셔서 가나안 여인을 만나십니다. 예수님의 낯설고 차가운 거절의 말씀 앞에서도 여인은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주님은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딸을 고쳐주십니다.

 

관찰 1: 예수님은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18-20절)

관찰 2: 예수님의 거절(26절)에 가나안 여자는 어떻게 응답했으며,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27-28절)

묵상: 내 마음을 둔감하게 만드는 내면의 더러움은 무엇입니까? 또한 주님의 '부스러기 은혜'라도 간절히 구해야 할 내 삶의 영역은 어디입니까?

 


묵상 Meditatio


기도 Oratio  

5-10분간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