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9월13일(화) 마5:13-20 큐티목소리나눔>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 & 하나님 나라의 의”
*** 추석 연휴는 잘 보내셨습니까? 잘 놀고 쉬다 오니 예수님께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시고서 곧바로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네요.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의 방식과 철학에 대해 엄청 길게 얘길 들려주시기 시작하셨구요. 이게 이른바 ‘산상수훈’이란 건데요.. 5,6,7장에 걸쳐서 이 말씀이 이어집니다.
* 제일 먼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과 인격의 특징을 8복이라는 이름으로 말씀하셨고, 이어서 세상에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비유로 들려주십니다.
1. 비유법을 해석할 때 기본 원칙
* 본문은 “내 마음은 호수요”와 같은 은유법을 사용해서 뜻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마음은 호수’란 말에서는 호수의 여러 특징 중에서 어떤 부분이 내 마음과 같다고 얘기하는 걸까요? 이어지는 가사 “그대 노 저어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부서지리이다”라는 말에 그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고 있죠. 그대가 나에게 다가올 때 내 마음의 상태를 뱃전에 부서지는 흰 파도의 이미지로 투영해서 느껴보라고... (초등학교 국어시간~^^ ㅎㅎ)
*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소금 & 빛”이라 비유하셨습니다. 소금과 빛의 여러 특징 중에서 예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바로 그 다음 말씀에서 드러나겠죠?
* <주의> 이렇게 사용한 비유적 언어에 대해 저자가 그 뜻을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에 그 원래의 의도를 넘어서서 소름이나 빛의 일반적인 여러 특징을 가져와서 해석하면 그건 월권이요, 저자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 됩니다.
* 자, 그럼,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해 하시고 싶은 말씀을 같이 들어봅시다^^
2.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 소금의 다양한 특징 중에 ‘짠맛’, 그것도 ‘짠맛을 잃었을 때’가 예수님이 말씀하고 싶은 소금의 특징입니다.
* “그러면 쓸 데가 없어서 버려지고 밟히게 된다.”가 정말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구요
*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맛을 잃어버리면 아무짝에 쓸 데가 없어져서 사람들에게 짓밟히게 된다.”라는 말이 됩니다.
* 그러면, 그리스도인다운 맛은 뭘까요? 이어지는 본문에 내용이 나옵니다.
3. 너희는 세상의 빛
* “산 위의 동네가 밤에 빛을 밝히면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등불을 켜면 등경 위에 둬서 방안을 밝힌다.”
* 그니까 이 비유를 통해 말씀하시는 바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세상 속에 훤히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 거죠.
* 너희 빛을 비추라 = 착한 행실을 하라. 이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 무엇이 착한 행실인가? 이건 앞으로 산상수훈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묵상하게 됩니다.^^
4.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 결국, 그리스도인다움은 세상 속에서 착한 행실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착한 행실로 살든(빛을 비추든), 나쁜 행실로 살든(맛을 잃은 소금) 사람들에게는 모두 다 드러나게 마련이고, 세상 가운데 비친 빛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든, 아니면 맛을 잃었다고 던지고 짓밟는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도 같이 짓밟힘 당하든,, 둘 중의 하나인 거죠.
* 우리 주변에는 이름도 빛도 없이 빛으로 맛을 지닌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이 참 많습니다. 또 그 반대로 짠맛을 잃어버려 자신도 짓밟히고 또 하나님의 이름도 같이 짓밟히게 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참 많습니다.
*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 심각하게 질문하게 됩니다. 결국 내 안에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생각을 하며, 무엇을 바라보고 사는 가가 바로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이기에, 마음과 생각과 목숨을 다해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과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하루하루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빛이 내 삶을 통해 드러나게 되겠죠?^^ 무엇보다 몸을 써서 이웃들과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와 사랑을 추구하는 창조적 삶을 사는 것.. 이를 위하여 오늘도 아자~!!!
5. 바리새인의 율법주의를 넘어서는 의로움을 추구하는 삶
* 그러면, 어떤 삶이 빛으로 소금으로 사는 삶인가? 첫 번째, 당시에 가장 의롭다고 여겨졌던 바리새파 사람들의 의로움을 넘어서는 삶을 살아야 한다. 허걱...
* 바리새파, 서기관, 율법 학자들은 율법의 잣구 하나하나를 따져서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심지어 곡식의 낱알까지도 하나씩 세어서 십일조를 드리기도 합니다.
* 그러나 그들은 율법의 규정들을 외적으로 지키는 것은 철저했지만, 율법의 핵심 정신이 무엇인지는 알지도 못했고, 따르지도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지적하십니다.
“너희는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면서, 정의와 자비와 신의와 같은 율법의 더 소중한 요소를 버렸다.”(마23:23)
* 그들이 그렇게 철저히 지킨 이유는 율법을 어겼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저주하시고 심판하실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신27:26). 단지 징벌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규칙을 따르는 것이지요.ㅠㅠ
6. 예수님 왈, 나는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
*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일획도 없어지지 않는다.
* 음.. 바리새인들이 철저히 지키려하는 그 율법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말씀.
* 그러나... 예수님은 대놓고 율법을 어기신 분으로 유명한데...(안식일 규정은 그냥 무시하고, 자신이 부정해지기 때문에 죄인들과의 접촉을 금한 율법도 마음껏 어기기시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로 사셨으니... 막2, 3장)
* 예수님이 강조하신 “율법의 완성”은 무엇일까요? “바리새인과 서기관의 의보다 더 낳은 의의 기준”으로 율법을 바라볼 때 그 실마리가 풀어지게 됩니다.
* 바로 율법의 핵심인 “사랑”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율법의 핵심은 이것이니,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6, 신6:5, 레19:18)
*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자신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율법이 제시하는 각종 행동들을 즐겁게 이루어나가는 사람들이 됩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런 측면에서 율법의 완성을 말씀하신 거죠.
*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벌 받을까 봐 두려워서 벌벌 떨면서 규칙들을 세심하게 지키느라 그 핵심 정신은 생각해볼 틈도 없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을 신뢰고 사랑하는 사람은 두려움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창조적으로 사랑을 이루고자하는 행동들을 하게 되고, 누군가가 그 행동들을 기록해서 목록을 만들어본다면 바로 그것이 율법이 말하는 각종 행동들이 될 거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예수님께서 당시의 각종 율법규칙들에 매이지 않고 사시면서도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라는 게 잘 다가옵니다.
* 우리가 가지는 삶과 행동의 기준은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적극적로 이루어가는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을 점점 닮아가는 (하나님의 온전함에 동참하는) 것이지요(마5:47)
* 이어지는 21~46절은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이 예를 들어 설명하시는 이야기입니다.
7. 오늘날 우리들이 직면하는 교회 안의 새로운 율법주의를 생각합니다.
* 처음에는 분명 하나님을 사랑하고 더 깊이 예배하기 위해 실천했을 행동들이, 어느 사이에 정신은 사라지고 행동만 남아 규칙이 되고, 나와 다른 사람들 강제적으로 얽어매는 사슬이 되어버린 것들. 그 기준을 나도 어쩔 수 없이 따라 살고, 그 기준으로 남의 행동도 비난, 정죄, 비판하는 것들. 왜 그 행동을 했는지 동기와 이유를 물어볼 틈도 없이 바로 “그건 아니잖아. 규칙에 어긋나!”라고 남을 정죄하게 만드는 각종 규칙을 생각해봅니다.
*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나와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창조적으로 실천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런 신종 율법주의의 벽을 깨뜨리고, 율법의 완성을 이루신 주님을 따라 자우와 평화, 하나님의 의을 이루어가는 삶을 소망해봅니다.
* 이미 예수님께서 철저하게 깨뜨려버리신 율법주의, 바리새주의의 길을 굳이, 왜, 다시 따라가는 삶을 사는지.. 오늘날 한국교회의 이 기막힌 현실 앞에서 더 열심히 사랑하고, 더 열심히 사랑의 빛을 비추며 살아가는 것 말고는 노답이라..
* 누가 오리를 같이 가자 그러면 십리를 같이 가주고, 오른뺨 맞으면 왼뺨도 같이 돌려서 대주는 그런 희생적 사랑. 겉옷 달라하면 속옷도 벗어주는 그런 사랑, 그게 지금 가장 필요한 때라... 주님.. 제가 그 삶을 한 발짝이라도 더 내디딜 수있도록 이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