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9월28(수) 마8:18-27 큐티목소리나눔> “잡다한 것들을 던져버리고 나를 따라오라.”
<2022년9월28(수) 마8:18-27 큐티목소리나눔>
“잡다한 것들을 던져버리고 나를 따라오라.”
1. 한 서기관(율법학자)가 예수님이 어딜 가시든 따라가겠다고 결심을 밝힘
* 상황 : 예수님이 도시를 떠나 갈릴리 건너편으로 가시려는 때에,
* 예수님의 대답 : 여우도 굴이 있는데,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 정처 없이 떠도는 제자의 길, 설마 여기를 떠나 다른 곳에 가면 지금처럼 또 다른 편안한 거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2.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따라가겠다고 얘기 함.
* 예수님의 대답 : 죽은 자는 죽은 자가 장례 치르도록 하고, 너는 나를 따라와라. --- 예수님을 따르지 않는 사람을 죽은 사람 취급하면서까지, 또 율법의 명령(부모공경)을 무시하면서까지 예수님을 따라 “지금” 나서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심.
* “지금” 따라감의 중요성 : 결심이 섰는데, 뒤돌아보지 말라. (눅9:62, 쟁기를 들고 밭 갈러 나가려 하고서 뒤돌아보고 미적거리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 쟁기 들었음, 곧바로 밭 갈러 가는 게 맞음.)
***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 한 율법 학자의 경우는 처음 예수님을 따라나서겠다는 결심을 한 사람. 제자 중의 한 사람은 적어도 제자로서의 초보적 삶을 살고 있는 사람. * 두 경우에 예수님은 각각 다른 숙제를 내어주심(처음은 따라오라는 초청 없이 강력한 도전으로 끝! 제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에게는 따라오라는 구체적 요청이 있음).--- 제자로서 성장해나가는 각자의 현재 상황(수준)에 맞는 각자의 숙제가 있기 마련!
* 숙제를 내어주시는 목적 : ‘나를 따르는 것’을 삶의 최우선 순서에 두기를 촉구하심.
* 예수님이 열 두 사도를 부르실 때, “삶을 같이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배우고, 능력을 같이 받고, 보냄 받아서 예수님을 대신해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도록”하심(막3:14)
* 따라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전 생애를 걸쳐서 예수님과 동행하고 그분을 닮아가며, 예수님의 파송을 받아 대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기에, 삶의 모든 것을 이 우선순위에 따라 조율하고 정돈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곳저곳 옮겨가며 장거리로 긴 여행을 가는 사람은 짐을 가볍게 가지고 가는 법이거든요~^^
* cf.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을 교양이나 취미생활, 직업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적 호기심 충족, 심지어 사후세계에 대한 보험증권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이 아니지 말입니다!!
* 바쁜 현대인의 삶의 리듬에서 매 순간순간 주님을 따르는 걸 우선하는 조율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함을 느낍니다. 바쁘다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다보면 걍 주님을 한순간 놓치고마니까요...
3. 제자들을 야단치심. “믿음이 작은 사람아!”
1) 상황
* 예수님은 갈릴리호수 건너편으로 가자고 말씀하셨고, 저녁 무렵에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올라 출발하심.
* 낮에 열심히 일하시느라 피곤하신 예수님은 곧바로 잠드셨고, 제자들은 배를 저어가고,
* 갑자기 큰 바람에 풍랑이 거세지면서 배가 잠길 위기에 처하게 됨
* 제자들은 급 당황, 예수님을 흔들어 깨우며, “우리를 도와주세요. 죽게 되었습니다...”
2) 바다와 바람을 꾸짖으시고 잠잠케 하신 예수님
* 예수님은 곧바로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심, 잠잠해짐^^ : 제자들은 자연 만물도 예수님께 순종하는 기막힌 장면을 처음 경험하고서, 예수님에 대해 새롭게 놀라고, 신기해하고, 한 걸음 더 배우고 신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이 경험이 제자들에게는 매우 특별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면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예수님을 따라다녔는데, 지금 이 사건은 바로 제자들 자신들이 겪는 위기에 대해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고, 또 예수님이 해결해주시는 것을 경험한 것이니까요.
* 우리 역시 인생 가운데 예수님께서 예기치 않은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순간들(때로는 기적을 경험하기도 하면서)을 통해서 예수님을 평생 동안 새롭게 배워가는 면에서 제자들처럼 늘 놀람과 경탄과 감사가 이어지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돌아보고, 또 기대하게 됩니다.
3) 믿음이 작은 사람들아!
*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왜 그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사람들아!”라고 다소 책망의 느낌이 들어간 말씀을 하십니다.
* “믿음이 크냐? 작냐?” : <장거리 여행 중에 배우자에게 운전대를 맡기고서 보조석에서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는가? 아니면 불안해서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큰 믿음 = 마음의 중심에 가득한 평화”, 반면에 믿음이 작을수록 불안함이나 공포, 염려 등이 커지는 거죠.
* 제자들의 경우, 예수님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믿었기에 다급하게 예수님을 깨웠겠죠? 하지만 그 마음은 이미 예수님보다는 상황이 주는 불안에 싸여 있었던 겁니다. 그만큼 믿음이 작은 거죠.
* 제자들이 자신들의 상황 속에서 경험한 사건을 통해서 자신들의 믿음의 크기와 정도와 깊이를 민낯으로 보게 된 중요한 사건을 통해,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인생의 다양한 상황과 크고 작은 위기들 속에서 예수님을 신뢰한다는 것의 실제 모습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우리의 민낯을 보게 됩니다.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걱정마라. 이 모든 걱정은 하나님을 모를 때 하는 거다. 너희 하나님이 몽땅 다 책임져주실 거니까, 너는 그저 하나님을 더 많이 알아가고 누리고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렴!”(마6:31-33)
* 한편, 믿음이 이렇게 구체적 사건 사건을 경험하면서 자라나가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 성장한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평화를 누리는 삶이 되리라는 희망이 생기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