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8월24일(수) 삿20:18-48 큐티 나눔>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 주님은 왜 끼어드셨을까?”
<2022년8월24일(수) 삿20:18-48 큐티 나눔>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 주님은 왜 끼어드셨을까?”
*** 어제 본문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상당히 물음표가 많은 한 남자의 엽기적인 행동으로도 이스라엘 총회가 소집될 수 있음을, 또 그의 가짜 증언(완전히 가짜가 아니기에 더더욱 위험한)에 놀아나서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 또 그게 우리 현실에서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도...ㅠㅠ
* 이제 그들의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같이 참여해봅시다.
1. 베냐민 지파와의 전쟁, 하나님께 물음.
* 이스라엘 총회가 베냐민 지파에게 불량배를 내놓을 것을 요구하였으나 베냐민은 이를 거절하고 전쟁을 준비하였고,
* 이스라엘은 마침내 내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 전쟁에 출발하면서 이스라엘 연합군은 베델로 올라가 하나님의 뜻을 묻습니다. 그때 ᄒᆞ님의 법궤가 베델에 있었답니다.
* 그들 왈, “우리 중 누가 선봉장이 될까요?”
* 하나님은 “유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물론, 실제 하나님의 뜻을 묻는 방식은 우림과 둠밈으로 제비뽑기하는 방식이었을 테고, 유다의 제비가 뽑힌 거겠죠.
*** 근데요. 참 웃기는 건, 이들은 이미 자기들이 전쟁을 결정해놓고 전쟁 진행방식을 하나님께 묻는 거잖아요?
* 하나님의 뜻을 물을 것이면, 처음부터 해야죠. “우리가 베냐민을 두고 전쟁을 해야 할까요? 아님,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요?” 뭐 이런 걸 묻는다든지, 아님, 더 근본적으로 재판의 시작부터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 그러게요... 이미 인생의 목표와 방향은 다 정해놓고, 딱 요기쯤에서 하나님이 요걸 도와주셔서 요 다리를 건너게 해주셔야 내가 계획한 인생 플랜이 쫘악 펼쳐진다니까요. 아시겠죠? 하나님, 요걸 꼭 도와주셔야 돼요.. 이렇게 요청하는 기도, 진짜 참 많이들 그렇게 기도한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ㅠㅠ
2. 계속되는 패전에 이스라엘은 쪼끔씩, 아주 쪼끔씩 겸손(?)해지는데...
* 허나.. 이스라엘이 호기롭게 시작한 내전. 첫 번째 전투 완전 참패...
* 그들은 다시 하나님께 가서 묻습니다. “다시 가서 우리 동기 베냐민과 싸울까요?”
*** 음... ‘우리 동기’라고 말한 게 눈에 들어오는데요.. 근데, 그게 말뿐인 게.. ‘동기’라는 걸 진짜로 의식했다면 ‘전쟁’이라는 방식 자체를 그만둬야죠.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달리 찾아야지..
* 하나님은 “yes!”(물론 우림과 둠밈의 제비뽑기였겠지만), 두 번째 전투도 실패.
* 완전 충격 먹은 그들, 다시 질문합니다. 이번엔 금식하고 울고, 제물 드리고.. 그러고 질문합니다. “우리 동기 베냐민과 싸워도 되겠습니까? 아님, 그만둬야 할까요?”
*** 음... 쫌 더 겸손해진 건가요? 이젠 전쟁 자체를 그만둬야 할지 말지에 더 방점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 하나님 왈, 이번엔 진짜 내가 이기게 해줄게. 가라.
*** 근데요, 하나님. 질문 있슴돠! 이 전쟁, 딱 봐도 각이 나오는데요. 완전 출발부터 잘못된 거잖아요?(맞나?) 근데 여기에 왜 뛰어드셨어요? 답은 왜 해주는 거예요? 걍 침묵하시지...
* 이렇게 개입하셔서 같이 뛰시면, 하나님 이름도 좀 더럽혀지고.. 그렇지 않나요?
* 그래도, 이 와중에라도 뭔가 그들이 깨닫게 해주시려고 그러시는 건가요? 이왕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된다고 하셨으니, 어쩔 수 없이 끼어들어 챙길 수밖에 없다구요?
* 그래서 지금도 이 뻘짓하고 있는 교회들을 포기할 수 없다구요? 당신 아들의 피 값으로 시신, 주님의 몸이라 하셨으니, 어떻하든 책임지고 고쳐놓으시려고 동분서주하시는 거라구요?
* 내 인생도 그렇다구요?...에고...ㅠㅠ
3. 전쟁 승리, 완전 대학살..
* 마침내 3차전에서 이스라엘 연합군은 승리를 하게 되는데...
* 뭐, 고대전쟁 영화에서 많이 보던 병법이네요. 성을 굳게 지키고 있는 병력을 성밖 먼 곳으로 유인하고, 그사이 매복하고 있던 병력이 성을 정복하고, 추격하던 이들은 성에서 연기 나는 걸 보고 아차! 하였으나 이미 늦었고...
* 암튼, 전쟁은 그렇게 진행되었는데, 중요한 건, 성을 정복한 이들이 성 안에 있는 사람들(비무장 주민들)을 싸그리 몰살시켰다고. 그 사람들이 바로 자기 동족이요, ‘동기’라고 하나님 앞에서 표현했던 사람들인데... 뭐, 여리고성 진멸하듯이 쓸어버렸다고... 완전 대학살이 일어났네요..
* 가까스로 살아남은 베냐민 군대 600명은 광야로 도망가서 림몬바위에 숨어 4개월을 살았다고...(아마 맛사다 요새처럼 유다 광야에 자연적으로 요새화된 바위와 굴, 뭐 이런 데겠죠?)
*** 아니? 이게 민족 내부에서, 그것도 사법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시작한 전쟁의 결과인 건가요? 처음의 명분과 대의는 어디 가고, 완전 대학살로 끝나버렸으니...
* 그니까요. 처음부터 고발자 조사부터 철저하게 하고, 반대 심문도 하고, 피의자 변론도 듣고.. 하는 합리적인 절차를 철저히 지켰어야지... 이런 걸 싸그리 무시하고, 가짜뉴스에 휘둘려 이른바 포퓰리즘? 대중선동에 놀아난 결과니 이렇게 되고 마는 거라...
* 우째, 이 사건에서 자꾸 한국교회 현실이 오버랩되는지... 우리의 결론은 이렇게 막장, 비극으로 끝나면 안 되는데 말예요...ㅠㅠ
** 암튼, 이 슬프고 가슴 답답한 이야기는 또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이어지는데.... To be continue~~^^